[강원]강원도 시골 ‘냇강마을’에 외국인 몰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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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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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 기념한 한국농촌체험 프로젝트 선정… 1박2일 일정 외국인들 북적

강원 인제군 북면 월학1리 냇강마을에 농촌체험을 위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제공 인제군
강원 인제군 북면 월학1리 냇강마을에 농촌체험을 위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제공 인제군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제군의 대표적 농촌체험마을인 북면 월학1리 냇강마을에는 올해 7월부터 매주 2∼5명의 외국인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찾아오고 있다. 23일에는 25명이 방문해 외국인들로 북적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마련한 ‘외국인 우프(WWOOF·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 체험단’.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 등 국적도 다양하다. 우프는 숙식을 제공받는 대가로 자발적으로 농촌에서 일을 도와주는 사람을 뜻한다. 더욱이 지난주부터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외국인들에게 우리 농어촌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Rural-20 프로젝트’에 냇강마을이 선정되면서 외국인 체험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우프 체험단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외국인 체험객들은 평균 5시간 정도 농사일을 도와 숙식을 해결하고 농촌 문화를 체험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뗏목타기와 전통 솟대 만들기, 전통 혼례, 찰떡 만들기, 산촌민속박물관 관람 등으로 구성됐다. 냇강마을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농촌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체험은 매우 유익했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냇강마을은 뗏목 체험과 숯가마 등치기, 공예, 산림 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연간 3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원희 월학1리 이장은 “외국인 대부분이 만족해했다”며 “다양하고 특색 있는 체험행사를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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