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최진실 공식 애도

  • 입력 2008년 10월 2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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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막한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도 같은 날 오전 갑작스럽게 사망한 최진실에게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후 7시 개막식 공식행사가 모두 끝나고 개막작 상영 직전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아주 귀여웠던 최진실 배우가 갑자기 스스로 타계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모든 영화인들과 함께 고인의 애도를 진심으로 빕니다.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사회자 김정은도 “황망하고 안타깝습니다.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며 최진실을 추도했다.

이날 개막직전 최진실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진 후 동료 선·후배 배우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최진실과 함께 영화 ‘마누라 죽이기’에 출연했던 박중훈은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으며 “믿을 수 없다. 빨리 빈소에 가야겠다”는 말을 주위에 전했다.

이병헌도 비보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일정 조율을 고민하다 빈소를 먼저 찾아 조문하고 부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진실은 최근 주로 TV 드라마에서 활동했지만 ‘남부군’, ‘미스터 맘마’등 1990년 대 톱 영화배우로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에 많은 영화인들도 침통해하고 있다.

일부 배우들은 슬픔에 참석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배우들은 미리 참석이 약속된 국제행사기 때문에 개막식을 찾아 13번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안성기 등 최진실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은 개막식 이후 최진실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최진실의 사망 소식에 일부 취재진은 급히 서울로 발길을 돌려 개막식도 예년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열렸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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