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연고 함부로 쓰다간 부작용 낳는다

  • 입력 1999년 9월 28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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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트러블을 생각한다면 연고를 바를 땐 신중히….’

열명 중 한명 정도는 핏줄이 보이거나 살이 트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피부과학회는 “7월 한 달동안 전국 126개 병원의 피부과에 온 환자 2만7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7.5%가 연고를 함부로 사용해 피부 질환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에 의한 부작용은 이 중 약 71%로 압도적. 조사를 맡았던 연세대의대 원주병원 이원수교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생긴 모세혈관확장증 얼굴홍조 살틈 등 피부질환은 쉽게 치료되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된 경우나 상처가 생겼을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안된다는 지적. 초기엔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결국엔 균을 이상 증식시켜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좀(54%) 여드름(13%) 농가진(7.8%) 바이러스감염(4.6%) 안면홍조(3.5%) 상처감염(2.5%) 등에도 스테로이드 연고가 오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스테로이드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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