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뷰]가구 매장이야, 갤러리야?… 인스타 인증샷 부르는 핫플레이스 #에이스 에비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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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보고 왔어요! 갤러리 같은 가구 매장

최근 호텔, 전시,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이란 디지털 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할 수 있는’이라는 뜻을 가진 ‘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 할 만한 사진’을 뜻한다. 즉 단지 먹고 쉬기 위해 레스토랑, 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인에게 인증하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콘텐츠가 있는 스폿을 선택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에이스 에비뉴는 이 같은 트렌드 이전에도 이미 인스타그램에 인증하기 좋은 디스플레이와 유럽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감각적인 가구로 입소문을 타고 있던 곳이다. 제품이 일렬로 배치된 전형적인 가구 매장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의아하겠지만, 도산대로의 터줏대감처럼 우아하고 중후한 외관을 뽐내는 에이스 에비뉴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단번에 이해가 된다.

명품 가구를 유럽 현지 가격으로 판매하는 메리트

정교한 카피토네 기법이 돋보이는 박스터의 체스터문 소파.
정교한 카피토네 기법이 돋보이는 박스터의 체스터문 소파.
에이스 에비뉴는 에이스침대가 유럽 등지의 유수 가구 브랜드에서 직접 수입한 제품을 현지가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가구 편집숍이다. 서울점, 대전점, 대구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부산 해운대에도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에이스 에비뉴 서울점은 한 건물 전체가 마치 거대한 전시장처럼 꾸며져 있다. 그 안에서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인 ‘알플렉스’, ‘박스터’, ‘리바1920’, ‘포라다’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각 브랜드 신제품을 시즌마다 엄선해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제품 구입은 물론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문화공간이다.
1952년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알플렉스의 베스트셀러 ‘피오렌차’ 암체어.
1952년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알플렉스의 베스트셀러 ‘피오렌차’ 암체어.
2008년 설립 당시만 해도 명품 가구의 가치를 이해하는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던 에이스 에비뉴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는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점차 관심 고객을 늘려 갔다. 가구 애호가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브랜드 라인업과 현지 매장의 당일 환율을 매겨 표기된 가격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 등이 에이스 에비뉴가 주목받게 된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핫하게 만든 것은 가구 쇼룸이 아니라 마치 미술 작품 전시회에 와 있는 듯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시장 콘셉트 때문이다.

에이스 에비뉴 대표 모델 앞에서 인증샷 한 컷
원목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한 브랜드 포라다.
원목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한 브랜드 포라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제품 중 눈에 띄는 건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 볼 수 있는 거대한 카우리 테이블이다. 무려 4만8000년 된 고목으로 만들어져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며,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증 사진으로 인기 스폿이다.

에이스 에비뉴는 한 층 전체가 한 브랜드만을 위한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각 브랜드의 특징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명 가구 디자이너들의 섬세한 감각에 실용적인 기능을 덧입힌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알플렉스, 베네치아 운하 수면 아래 잠겨 있던 나무 말뚝 브리콜레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가구를 제작해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관심을 끈 이탈리아 원목 브랜드 리바1920, 기발한 디자인 감각으로 재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죽 전문 브랜드 박스터도 에이스 에비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다. 각 쇼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느낌으로 꾸며져 찬찬히 둘러보고 있노라면 가구와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요람을 주제로 한 알플렉스의 2018년 신제품 시리즈.
요람을 주제로 한 알플렉스의 2018년 신제품 시리즈.
리바1920의 경우 위트 있는 디자인이 결합한 고품질 원목 제품들이 벽면 한 가득 전시돼 있고, 강아지와 빨래집게를 형상화한 벤치는 갤러리에 온 듯한 즐거움을 더해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찰칵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올록볼록한 카피토네 기법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박스터의 ‘체스터문’, ‘마이애미’ 등이 전시된 장소도 인기있다. 테이블, 소파 같은 대형 제품뿐만 아니라 스툴, 조명, 거울 등 소품도 세심하고 까다로운 취향을 고려해 배치돼 가구 매장이 아니라 갤러리에 온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에이스 에비뉴 서울점의 외관.
에이스 에비뉴 서울점의 외관.
에이스 에비뉴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가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가구의 해석 영역이 단지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확대됐다. 에이스 에비뉴 쇼룸은 브랜드 본사에서 평면이나 배치 등을 직접 살필 정도로 운영에 세심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 SNS를 통해 우리 가구의 가치를 장인정신이 깃든 예술 작품으로 바라봐 주는 소비자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에이스 에비뉴를 단순히 판매 공간이 아니라 유럽의 가구 철학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 사진부 photo@donga.com
#에이스 에비뉴#가구 매장#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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