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일본 뉴에이지 그룹 '센스'의 '투명한 음악'

  • 입력 2000년 9월 7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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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에 무단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연주곡 '바람속으로'는 일본 후지 TV '아스나로 백서'에 테마곡으로 쓰인 음악이다. '센스'(Sound Earth Nature Spirit의 약자)라는 혼성 2인조 밴드가 이 음악을 만든 주인공이다.

작곡과 컴퓨터 악기 연주를 맡고 있는 후카우라 아키히코와 피아노 연주와 보컬을 담당하는 가츠키 유카리는 88년 NHK 다큐멘터리 '그 바다의 실크로드'의 음악을 맡아 주목을 받은데 이어 그 이듬해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차지한 '슬픔의 도시'의 영화음악을 작곡해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러브레터'로 얼굴이 알려진 나카야마 미호가 주연한 드라마 '2000년의 사랑'의 메인 테마곡을 발표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센스'의 베스트 앨범 '투명한 음악'(한국 BMG)은 일본 뉴에이지 음악의 흐름을 약간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룹의 이름처럼 자연을 소재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보인다. 이들의 맑고 단아한 사운드를 듣고 있노라면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번 음반은 '센스'의 29번째 앨범으로 그 동안 이들이 발표했던 노래 중 15곡의 히트넘버를 엄선했다. CF와 드라마에 삽입됐던 주옥같은 연주곡들이 이어진다. 전자음악이지만 인간미가 넘친다. 클래식 소품 같이 아기자기한 멜로디로 가득하다. 특히 마지막 트랙에 신곡으로 강수지가 영어로 노래한 영화 '이치겐상'의 주제곡 '달빛의 꿈'을 담았다.

'센스'의 베스트 앨범은 감각적인 댄스 리듬이 난무하는 요즘 잠시나마 '휴식'을 주는 포근한 작품이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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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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