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왕이 된 남자’로 대박난 CJ, 돈 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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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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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넘는 수익..'해운대' 이후 3년만에 대박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 영화의 투자·제작에 참여한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의 수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는 전날까지 1004만1061명을 동원해 입장권 수입으로 729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부가세 10%(73억 원)와 영화발전기금 3%(22억 원)를 빼면 633억 원. 이것을 영화관과 절반(317억 원)씩 나눈다. 여기서 배급수수료로 10%(32억 원)를 배급사가 갖는데, CJ가 배급을 맡았기 때문에 이 돈을 갖는다.

나머지 금액 285억 원에서 영화의 총제작비 93억 원을 빼면 192억 원. 이를 통상 6대 4의 비율로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눠 갖는다고 보면 투자사가 115억 원, 제작사가 76억 원을 갖게 된다.

그런데 보통 제작비 규모가 큰 영화는 여러 회사가 일부 지분으로 참여하고 주요 투자회사는 가장 큰 지분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지분 비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30% 안팎으로 추산하면 CJ는 115억 원의 30%인 34억 원 이상을 갖게 된다.

또 CJ는 제작사 지분도 일부 갖고 있다. CJ는 그동안 영화제작사들이 기획·개발한 영화에 돈을 투자하고 극장 배급을 맡는 데 그쳤는데, '광해…'는 처음으로 직접 기획·개발까지 했다. 3년 전부터 이 영화를 기획해 시나리오를 개발한 뒤 추창민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 이렇게 제작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제작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과 감독에게 수익에 따라 주는 러닝 개런티를 빼고 현장 제작을 총괄한 제작사에 준 지분을 빼도 30억 원 이상은 CJ가 갖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계산에 따라 CJ가 챙기는 몫을 모두 합하면 배급수수료(32억 원)와 투자지분(34억 원 이상), 제작지분(40억 원 이상)까지 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CJ가 투자한 금액에 견줘 수익률로 따지면 3배 이상인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투자한 대작 '7광구'와 '마이웨이'에서 모두 쓴맛을 보고 올해에도 '광해…'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올여름에 개봉한 대작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도 흥행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광해…'의 성공으로 CJ는 영화업계 1위로서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CJ가 투자한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해운대'(2009) 이후 3년 만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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