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의 재치있는 소감에 시상식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14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다온홀에서 열린 ‘KT와 함께하는 제55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는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인원 KT 상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로배우 이호재씨,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동아연극상은 대한민국 연극발전을 위해 동아일보사가 1964년 제정한 상이다.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윤광진)는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공연된 연극작품들 중 심사위원 추천작 21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4일 심사를 진행했다.
작품상은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동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과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에게 돌아갔다. 아쉽게도 이번 동아연극상에서는 대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믐…’은 추상적인 소설의 내용이 신체행동 연극을 주로 펼치는 극단 동의 장점과 잘 결합된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일상의 광기…’는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관객이 몰입할 수 있게 입체감 넘치는 방식으로 잘 전달한 작품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올해 최고의 수작”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얻어냈다.
연출상은 ‘운명’의 김낙형, 연기상은 ‘사막 속의 흰개미’의 강신구와 ‘텍사스고모’의 이수미가 받았다. 이수미는 “20년 동안 연습실 문을 열 때마다 제일 먼저 마주친 것이 동아연극상이었는데, 이렇게 내 손에 들려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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