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한국 남친 기다린 ‘영국 곰신녀’ 결국 이별…이유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1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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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인 한국인 남자친구를 기다린 것으로 유명해진 유튜브 스타 ‘영국 곰신녀’ 알리 애벗(Ali Abbot)이 오랜 장거리 연애 끝에 최근 이별 소식을 전했다.

애벗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자친구와 3년 기념일을 보내고 이제는 헤어졌다. 사귀는 척 할 수 없어서 영상을 올린다”고 눈물의 고백을 했다.

‘영국 곰신녀’(고무신 신은 여자)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영국 여성 애벗은 한국에 많은 팬이 있다. 그가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8월 한국인 남자 이모 씨와 공항에서 만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부터다. 애벗의 뛰어난 미모도 인기에 한몫했다.

K팝에 관심이 깊었던 애벗은 2013년 2월 인터넷에서 펜팔 친구로 이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한동안 편지만 주고받았다. 하지만 그해 여름 참다못한 이 씨가 영국으로 날아갔고, 두 사람의 뜨거운 만남이 이뤄졌다. 2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 씨는 그 해 10월 의경에 입대했다.

곧 헤어질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우려와 달리 애벗은 이후로도 군대간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와 소소한 일상 등 8845km 초장거리 연애 일기를 영상으로 꾸며 유튜브에 꾸준히 업로드 했고,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열렬한 그리움에 네티즌들은 감동했다.

애벗의 사연은 여러 한국 방송사들의 뉴스에도 소개 됐다. 또 그 인기에 힘입어 가수 정준영과 함께 한 예능 방송까지 출연했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제대 했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 되는 듯 했으나 안타깝게도 3년을 끝으로 이별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이 헤어진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벗은 이별 고백 영상에서 “왜 헤어졌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 둘 다 엄청 열심히 사귀려고 노력했는데 결국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헤어졌다”고만 설명 했다.

그는 이어 “바라는 것은 오빠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사람에게나 저에게 메시지 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그동안 우리사랑을 너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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