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 밤」도 주부건강의 필수…「성감운동」으로 활력을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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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성생활은 여성 건강의 필수 조건.”

국내에서는 아직도 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여성을 백안시하는 풍토. 그러나 성생활만큼 여성 건강에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 서울 인애산부인과 홍순기원장은 “성적 절정감에 도달하면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되며 이는 여성의 마음에 평온감과 행복감을 준다”고 말한다.

성행위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 그러나 최근의 몇몇 연구는 “나머지 기관도 적절히 단련한다면 성행위가 더할 나위없이 좋아질 수 있다. 각 기관 단련운동을 하면 단순히 몸매를 가꾸는 차원을 넘어 성적 욕구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성행위로 인한 즐거움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인터넷 사이트 ‘홈아트(http://homearts.com)’는 최근 ‘좋은 성감을 갖게 하는 운동법(Sexual Fitness) 7가지’를 실어 여성의 성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

▼심장을 튼튼하게〓자전거타기 수영 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장 혈관이 튼튼해져 성행위에서 중요한 근육과 뇌에 충분한 혈액이 전달된다. 이로 인해 뇌에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고 성행위에 도움이 되는 질분비물도 많아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성치료사 린다 드 빌러스는 최근 “18∼45세 여성 8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규칙적 유산소 운동을 한 여성의 40%에서 성행위 욕구가 증가했으며 31%는 실제 더 자주 성행위를 했다”고 발표. 유산소 운동이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분석.

▼대퇴부(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라〓새로운 체위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대퇴부 근육 강화가 필수. 다음의 운동법이 도움. ①두 의자사이에 서서 두 의자의 등받이를 붙잡고 선다 ②한 쪽 다리를 뒤로 힘껏 뺀 뒤 그 자세로 잠시 서 있는다 ③반대쪽 다리로도 같은 동작을 하며 양 다리로 반복 ④처음에는 하루에 8회 한 차례만 하고 점차 하루 12회씩 3차례까지 횟수를 늘린다.

▼골반과 복근의 힘을 키워라〓골반이 튼튼해야 더 잘 ‘느낄’ 수 있다. 요가는 골반을 앞 뒤, 양 옆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을 강화시킨다. 캘리포니아 밀 벨리의 요가 훈련가인 코샤 패티가 권하는 골반강화 운동법. ①무릎을 약간 구부린 채 선다 ②부드럽게 골반을 뒤로 흔들면서 숨을 들이쉰다 ③골반을 원래의 위치로 움직이면서 숨을 깊게 내쉰다.

또 복근 키우기도 성생활에 중요하다. ①등을 바닥에 대고 무릎을 구부린 채 눕는다 ②발을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린다 ③턱을 잡아당긴 채 머리와 목 어깨를 들어올려 몸통을 배꼽 쪽으로 동그랗게 감은 채 몇 초간 그대로 있는다 ④이 동작을 20회 반복.

▼케글운동을 하라〓케글 운동은 골반바닥 근육인 ‘치골미골근(恥骨尾骨筋)’을 강화. 이는 절정감에 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요실금을 예방해주는 운동. 허벅지를 약간 벌린 상태에서 케글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①소변을 멈추는 것처럼 3초동안 질근육에 힘을 준다 ②3초 동안 힘을 뺀다 ③이를 30회 반복.

▼꾸준히 스트레칭하라〓유연성이 있어야 자신이 좋아하는 체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체위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요가가 유연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신체 이완법을 배우라〓신체가 이완되면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대방의 감촉을 더 잘 느끼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요가는 각성된 상태에서도 몸의 긴장과 휴식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운동법. 선 채로 10분 동안 신체를 가볍게 흔들면 온몸의 긴장이 사라지고 에너지가 몸 전체로 흐른다.

▼사용하지 않으면 잃는다〓다른 신체 기능처럼 성기능에도 ‘용불용설’이 적용된다.‘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성행위를 꾸준히 하는 ‘연속성’이 중요하다. 이틀에 한 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성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든 행동으로 옮길 것. 그렇지 않을 경우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져 성행위를 하려는 욕구도 떨어진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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