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청구 소송 당한 김세아의 리얼 라이프

  • 여성동아
  • 입력 2016년 7월 18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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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탤런트 김세아가 위자료 청구 소송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그녀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칩거 중이다. 방송을 통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김세아의 실제 생활은 어땠을까? 그녀와 가깝게 지내는 측근 다섯 명이 전한 김세아의 리얼 라이프.


최근 탤런트 김세아(42)가 불륜설에 휘말리며 1억원 상당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상대로 지목된 사람은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Y회계법인 부회장 A씨. 사건은 A씨의 아내 B씨가 지난 2월 “남편과 김세아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혼인이 파탄 났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김세아의 피소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한 온라인 연예 매체에 따르면, 김세아는 작년 11월부터 약 3개월간 해당 회계법인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며 매달 5백만원의 활동비와 기사 서비스가 포함된 차량 및 서울 청담동 최고급 오피스텔을 제공받았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세아는 A 부회장으로부터 매달 1천만원 이상의 지원을 받으며 지냈던 것이 된다. 이와 관련된 정식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김세아는 호텔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 혐의로 또다시 피소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김세아가 서울의 한 고급 호텔에서 바우처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본래 A부회장의 아내인 B씨의 소유였다는 것이다.

김세아 측은 위자료 소송과 관련해 “Y회계법인과 용역 계약서를 체결하고 정상적으로 지급받은 보수였으며, 차량 및 오피스텔은 업무 종료 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서도 “당시 A부회장이 둘째 아이의 생일 잔치를 호텔에서 할 수 있도록 호의를 베푼 것뿐이다. 가족을 비롯한 아이 친구들과 호텔에 가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의 남편인 첼리스트 김규식(45)씨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아내와 가정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려한 연예인의 숨겨졌던 그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예정이지만 평소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단란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던 김세아의 피소는 큰 파장을 낳았다. 김세아는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1996년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명성황후〉 〈러빙유〉 〈장화홍련〉에 출연했고, 최근에도 MBC 드라마 〈몬스터〉에서 모경신 역을 맡아 열연해왔다.

지금까지 공개된 김세아의 일상은 화려했다. 2009년 결혼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로도 필라테스를 하며 다져온 몸매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그녀는 피소되기 직전까지 드라마와 잡지 화보 촬영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사생활 역시 감추기보다는 ‘공개’하는 편이었다. 두 아이를 모두 가정 출산(홈버스)으로 낳아 이에 관련된 책을 발간하는가 하면, 남편, 자녀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일도 많았다. 그녀의 SNS에는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도 자주 올라왔다. 하지만 한 연예 매체에서 그녀가 작년 5월부터 ‘#데일리라이프’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SNS에 공개했던 호화로운 일상이 사실은 Y회계법인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것이라고 폭로해 김세아의 사생활에 대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김세아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한 후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피하고 있는 상황.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 몇몇과 메신저만 주고받으며 재판을 준비 중이다. 가까운 지인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두 아이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심경과 근황을 묻기 위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고, 문자로 ‘죄송합니다. 인터뷰 사양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겼다.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 사항들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그녀의 남편인 김규식씨 역시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일절 받지 않는 듯했다.

인터뷰를 통해 남편과의 단란한 모습을 공개했던 김세아.
인터뷰를 통해 남편과의 단란한 모습을 공개했던 김세아.

측근들이 말하는 김세아
그녀와 일을 함께하며 사적으로도 교류했던 측근 다섯 사람에게 평소 그녀가 어땠는지를 물었다. 소소한 일화들과 함께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했다” “협찬을 요구했다” “공주처럼 대접받기만 좋아한다” 등의 평도 나왔다. 소속사였던 일광폴라리스와 지난해 전속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던 것도 이러한 부분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측근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사실은, 공개적으로 드러난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사실은 그녀의 살림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는 것. 본업이 첼리스트인 음악가 남편이 이런 저런 사업에 손을 대면서 가끔씩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한때 경기 분당구 운중동에 ‘운중천가’라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두 아이들에 있어서만큼은 최고로 좋은 것들을 해주고 싶어했다. “아이 생일이 다가오는데 협찬으로 생일 파티를 열어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받았다는 매체 관계자도 여럿이었다. 이번에 사문서를 위조해 호텔 바우처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는 호의를 받아들인 것뿐”이라고 해명했던 그녀의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한 측근은 “그녀가 가끔씩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인간미 있게 주변을 챙기는 면도 있다. 한마디로 의리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 역시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자기 일처럼 나서주기도 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위자료 청구 소송의 첫 재판은 6월 중 열릴 예정이다. 재판의 결과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화려함 뒤에 가려진 스타의 그늘’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글 · 정희순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디자인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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