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5주기 맞아 소설 ‘고래사냥’ 새로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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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꿈과 이상을 노래하고자 했던 소설가 최인호(1945∼2013)의 ‘고래사냥’(여백·1만5000원·사진)이 작가의 타계 5주기를 맞아 새로 출간됐다. 철학과 3학년생 병태는 2학기 등록을 하러 학교에 갔다가 느닷없이 동해 바다로 떠난다. 돈이 떨어져 거지 패거리에 들어가 싸움에도 휘말려 보고 경찰서 유치장에도 들어간다. 고작 며칠 만에 일탈을 끝내고 서울역으로 돌아온 병태는 여전히 평범하고 겁이 많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눈을 감은 그의 머릿속엔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마지막 장면에 녹아 있는 작가의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책엔 소설의 원형이 된 최 작가의 ‘청년문화선언’(1974년)도 함께 수록돼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975년 발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엔 최 작가가 “답답한 현실에 얽매여 있는 젊은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 달라”며 송창식에게 가사를 써줘 탄생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최인호#고래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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