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걸’ 박채경 “이미연 닮고 싶어요”

  • 입력 2007년 8월 1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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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모델’의 단아함과 ‘아이엠 샘’에서의 터프함.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개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신예 박채경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박채경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아이엠 샘’에서 알듯 모를 듯 신비한 미소를 지닌 민사강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제2의 누구’라기 보다는 그냥 박채경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요.

스타 등용문이라는 ‘아시아나 광고 모델’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박채경은 드라마 캐스팅 당시부터 ‘차세대 한가인 이보영’으로 일컬어졌다.

쟁쟁한 선배와 비교된다는 것이 부담될 법도 한데 “비교를 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하지만 그런 부담이 있기에 기대에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당차게 답했다.

이어 “제2의 누구보다는 나만의 ‘박채경’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광대뼈 쪽으로 들어가는 보조개를 드러내며 살포시 웃었다.

박채경의 이름 앞에는 항상 ‘아시아나 항공 모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낙 단아하고 참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어 이번 드라마에서 터프하고 보이시한 매력으로 다가섰다. 너무 빠른 변신 같다고 하자 그는 오히려 “그런 양면성이 있어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기분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광고 모델의 이미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평상시 행동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재빠르게 덧붙였다.

◆ ‘하이킥’ 박민영 부담감? “글쎄요~”

함께 출연하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민영. 극중 친구로 나오고 나이도 비슷한 그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지 궁금했다. “둘이 친해졌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더 많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친구로 친해지는 것처럼 지금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친해질 것 같다”고 했다.

◆ ‘이미연 선배를 닮고 싶어요’

박채경에게 가슴 속 꿈꿔 온 롤모델이 있단다. 바로 ‘여자 최민수’ 이미연. “이미연 선배의 연기를 볼 때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며 “꼭 이미연 선배처럼 큰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채경은 여성스러운 외모와 다르게 무심한 표정과 냉소적인 눈빛 연기로 중성적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커피프린스’의 남장여자 윤은혜와 비교되는 등 방송 시작 1주 만에 시청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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