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지자 행보’ 리처드 막스… 이번엔 갈빗집 행사 ‘펑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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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월 두차례 내한 취소하더니 10월에 공연 열겠다며 ‘깜짝 방한’
25일 서울의 한 식당 찾는다했다 돌연 일정 바꿔 방송만 찍고 출국

‘Right Here Waiting’ ‘Now and Forever’로 이름난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54)의 갈지자 행보가 음악업계에서 화제다.

시작은 4월 말이다. 그는 당시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고조’를 이유로 내한 불과 이틀 전에 한국행을 취소했다. 6월 초 공연 홍보를 위한 5월 1∼3일 방한 일정이었다. 이맘때쯤 콜드플레이, 노라 존스가 한국 공연을 문제없이 한 터여서 막스에 대한 여론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예정된 내한공연이 보름 뒤로 다가온 5월 중순. 이번엔 한국 콘서트 자체가 잠정 연기됐다. 5월 초에 했어야 했던 홍보 활동을 못 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게 한국 쪽 공연기획사가 밝힌 연기 이유였다.

막스가 돌연 ‘한국상륙작전’을 재개한 건 이달 20일. 6월에 못 한 공연을 이번엔 10월에 하겠다며 이 홍보를 위해 23일 방한했다. 이때쯤 소셜미디어에는 막스가 25일 점심에 서울의 한 갈빗집에 방문하니 식당에 많이들 찾아와 달라는 홍보 게시물이 퍼졌다. 그러나 그는 갈빗집에 나타나지 않았다. 갈빗집 관계자는 25일 본보에 “24일 밤 막스 측이 ‘개인 사정으로 일정이 변경돼 못 들르게 됐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막스는 24일 밤 KBS ‘불후의 명곡’ 녹화를 진행한 뒤 25일 오후 2시 40분 출국했다.

항공사 보이콧 약속만은 지켰다. 막스는 지난해 대한항공 승객 난동을 제지한 일이 전해져 ‘기내 의인’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난동 상황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항공사를 비판했다. 4월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불매운동 동참 의사를 밝혔다. 내한공연 관계자는 “그가 올 때는 싱가포르항공, 갈 때는 아시아나항공을 탔다”고 전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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