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부문 한국인이 2, 3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일 0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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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폐막한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한국의 손열음 씨(25·독일 하노버음대 재학)가 2위, 조성진 군(17·서울예고 2년)이 3위에 나란히 입상했다.

1위는 러시아의 다니엘 트리포노프가 수상했다.

손 씨는 세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김대진, 아리 바르디 교수를 사사했다. 1997년 러시아 청소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 1999년 미국 오벌린 국제콩쿠르 1위, 독일 에틀링겐 국제피아노 콩쿠르 1위, 2009년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 2위 등에 올랐으며 2004년 로린 마젤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조 군은 여섯 살 때 피아노에 입문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피아노 수업을 받았으며 신수정, 박숙련 교수를 사사했다. 2008년 러시아 쇼팽 주니어 콩쿠르 1위, 2009년 일본 하마마쓰 국제콩쿠르에서 1위와 특별상을 받았다. 2010년 동아일보가 선정한 '2020년을 빛낼 100인'에 최연소 선정(16세)되기도 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1958년 창설됐고 냉전 시대 공산주의권의 문화적 자존심을 상징하며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폴란드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려왔다. 1974년 정명훈 예술감독이 미국 국적으로 이 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2위를, 1994년 백혜선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가 한국 국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1990년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성악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콩쿠르 바이올린부문에서는 이지혜 씨(25·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재학)가 3위에 입상했다. 이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김남윤, 미리암 프리드 교수를 사사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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