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구한말 생활사, 사진 600장과 함께 생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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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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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와 대한제국/박도 엮음/672쪽·2만9000원·눈빛출판사

1902년 대한제국의 유학자들.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듯 표정이 굳어 있다. 눈빛출판사 제공
1902년 대한제국의 유학자들.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듯 표정이 굳어 있다. 눈빛출판사 제공
1897년 10월 12일 고종은 환구단에서 황제로 즉위하고 새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했다. 500년간 이어져 온 조선왕조의 국호를 바꾼 커다란 사건이었지만 경술국치로 망한 대한제국의 개국일은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말았다. 저자는 “대한제국 망국의 원인은 지도층의 무능과 부정부패였다. 그런데도 이 나라 지도층의 무능과 부정부패는 광복 이후에도 계속 꼬리를 잇고 있다”고 질타한다.

개항(1876년)에서 대한제국 망국(1910년)에 이르는 격동기의 사회사와 생활사를 사진 600여 장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고종 순종 등 대한제국 황실의 주요 인물뿐 아니라 나들이 나온 젊은 부부, 꼿꼿했던 사대부들, 꾀죄죄하게 때가 끼었지만 귀여운 표정의 아이들 등 당시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사진이 가득하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개화기#대한제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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