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25인의 사진 애호가 삶의 순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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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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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인터뷰하다/서영수 지음/320쪽·1만7000원·예조원

소설가 김주영 씨는 “사진을 통해 소설의 밑바탕을 마련한다”고 말한다. 그는 ‘객주’를 시작할 무렵 전국 장터의 풍경과 시장 사람들의 모습, 당산나무와 아낙네들이 빨래하는 모습을 많이 찍었다. 사진을 찍다가 간첩으로 몰려 경찰서에 끌려간 적도 있다. 탤런트 박상원 씨는 “인생이 흘러가는 동영상이라면, 사진은 한순간을 표현한다”고 했다. 자녀의 출생부터 성장 모습을 빠짐없이 사진으로 기록했고, 드라마 촬영 때도 틈틈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전시회에 여러 차례 출품해 수익금을 전부 기부했다.

동아일보 사진 전문기자인 저자는 김주영, 박상원, 김동규(성악가), 박용성 조양호(기업인), 김세황(기타리스트), 김주원(발레리나), 이주헌(미술평론가), 이동익 신부, 석공 스님 등 사진 애호가 25인을 인터뷰해 그들의 사진과 인생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들은 사진을 시작한 동기와 자신만의 촬영 노하우, 사진이 일과 삶에 미친 영향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자는 “사진에 대한 지식과 실력은 다 다르지만 이들 모두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썼다. 사진에 독창적인 혼을 담고 있다는 것. 또 이들처럼 자신의 관심 분야나 직업과 관련된 것부터 찍기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프로 못지않은 솜씨를 자랑하는 이들의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책의 향기#실용기타#사진을 인터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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