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불행, 다시 생각하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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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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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충전하는 99가지 이야기/박상우 지음/292쪽·1만3500원·뿔

“길을 잘 몰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택시 운전을 하려면 길부터 알고 핸들을 잡았어야 하는데 갑자기 사업이 망하다 보니 두서가 없었습니다.” 6개월 전까지 중소기업체 사장이었다가 핸들을 잡게 된 중년 남성. “고생과 심려가 많으셨겠다”고 저자가 위로하자 그 남성은 되레 호쾌하게 웃었다.

“택시 운전을 서너 달 해보니 제가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이 나이에 세상 공부 다시 하게 됐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중견 소설가가 펴낸 이 책의 한 토막. ‘불행’을 ‘다행’으로 여기며 새 출발을 다짐하는 희망찬 얘기가 가득한 산문집이다. 2009년 1월 시작해 현재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작가 박상우의 그림읽기’에서 아흔아홉 편을 선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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