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지도자의 거짓말, 비난해야 할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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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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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리더는 거짓말을 하는가?/존 미어샤이머 지음·전병근 옮김/224쪽·1만5000원·비아북

국가지도자의 거짓말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일까 또는 국정 운용의 수단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일일까.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지만 그 증거는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국제정치학자인 저자는 지금까지 자주 연구되지 않았던 국제사회 국가지도자의 거짓말을 분석했다.

국가지도자들이 다른 국가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많지 않으며 이보다는 자국 국민을 상대로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 예상과 달리 전체주의 국가보다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강압보다는 국민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정치의 현실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거짓말을 무조건 비난만 할 수 없다는 쪽에 저자는 무게를 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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