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中 고전 통해 짚은 3000년 중국 역사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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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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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만든 책들/공상철 지음/384쪽·1만4000원·돌베개

‘미래 시장’ 중국을 제대로 알려는 시도가 각계에서 치열하다. 이 책은 중국 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대표적 고전 16권을 통해 3000년 중국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개괄한다. 갑골문과 시경, 주역으로 시작해 논어, 사기, 벽암록을 거쳐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 루쉰의 소설 ‘외침’, 량수밍(梁漱溟)의 ‘동서 문화와 그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텍스트가 길잡이로 나선다.

마오쩌둥의 초상과 공자의 입상이 동거하는 중국의 ‘오래된 미래’는 ‘문(文)’의 전통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시대를 대표하는 각 텍스트의 핵심 개념을 설명하며 당대 상황을 살펴보는 동시에 이들을 관통하는 흐름의 맥을 짚는다. 전당시(全唐詩)에 나타난 당시의 복잡한 율격을 다차원 퍼즐 형태로 분석하며 ‘당(唐)은 이런 (문화의) 두께를 향유한 시대였다’고 정리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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