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서구 패션 스타일에 녹아든 사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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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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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문화를 말하다/이재정 박신미 지음/384쪽·2만8000원·예경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은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하고 치맛단이 풍성한 롱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성들은 활동성을 높인 바지를 주로 입는다. 이처럼 여성복을 변화시킨 결정적 계기는 뭘까. 책은 1900년부터 2000년 이후까지 서구 패션의 흐름을 시대별로 정리한다. 샤넬, 발렌시아가, 이브 생 로랑 등 오늘날에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주요 디자이너와 그들의 의상을 소개하고 사회 분위기와 패션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등도 분석했다. 국내 디자이너인 두 저자는 시대별 한국의 스타일 변천사도 상세히 다뤄 세계 패션 추이와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오늘날의 눈으로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의상 사진과 드로잉 등을 여럿 실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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