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세상 바꾸는 혁신은 디자인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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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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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머/웨렌 버거 지음·오유경 김소영 옮김/504쪽·2만3000원·세미콜론

디자이너 딘 카멘은 한 쇼핑몰에서 휠체어를 탄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보도의 턱을 올라가지 못하거나 선반 위 물건을 집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카멘은 생각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은 보도를 넘거나 일어서서 물건을 집을 수 없는 걸까?’ 카멘은 연구를 거듭해 대형 바퀴 4개가 달려 보도의 턱을 넘을 수 있고, 의자의 높이를 올릴 수 있는 전동 휠체어를 개발했다. 저자는 기존 상식을 깬 카멘의 ‘바보 같은 질문’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말한다.

‘글리머(Glimmer)’는 ‘희미한 가능성’ 등을 뜻하는데 이런 가능성에 불을 밝히고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힘은 디자인이라고 책은 말한다. 디자이너들의 혁신적인 사고를 배워 자신과 기업의 잠재성을 끌어올리자는 제언이다. ‘바보 같은 질문하기’를 비롯해 ‘장애물 뛰어넘기’ ‘파고들기’ 등 8가지 디자인적 사고와 행동 방법을 소개했다. 직역이 많고 배경 설명이 부족한 게 흠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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