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축제, 명품스타일]각양각색 불꽃 속 사랑이야기… 황홀한 불꽃에 빠져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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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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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영화의 바다’로 달아올랐던 열기가 식을 즈음 부산에서는 또 따른 사랑과 감동의 물결이 펼쳐진다. 소년의 꿈이 스며든 해운대, 가족 사랑이 영그는 자갈치 시장, 아빠의 사랑이 가득한 사직야구장, 남녀 사랑이 시작되는 광안리 해수욕장, 그리고 노부부의 행복한 사랑이 가득한 불꽃축제. 70대 남자의 일대기를 통해 느끼는 사랑의 감정들이 각양각색의 불꽃들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 케이팝으로 분위기 고조

다음 달 26, 27일 열리는 제8회 부산불꽃축제는 ‘사랑’을 테마로 꾸며진다. 사랑의 프러포즈를 연상하고, 불꽃축제 주무대인 광안대교 앞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세계적인 사랑의 프러포즈 명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축제는 26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정상급 아이돌 및 인기 한류스타가 참여한 가운데 펼쳐지는 ‘K-팝 콘서트’로 예열을 한다. 콘서트는 야구의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뜻에서 야구공 시구 퍼포먼스로 막이 오른다. 이어 동방신기, 아이유, 틴탑, 리쌍&정인, DJ DOC 등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다음 달 27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메인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가량 수영구 남천2동 광남초등학교에서 민락회센터까지 2km에 걸친 광안리 해변로를 따라 퍼레이드가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무대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경찰악대 모둠북 공연과 혼성 중창단 아카펠라 노래, 브라질리언 타악 공연, 팝페라 공연에 이어 시민응원전과 동시에 불꽃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 황홀경 빠져드는 불꽃쇼

최첨단 멀티불꽃쇼는 이날 오후 8시부터 50분 동안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는다. 15억 원어치, 총 7만 발의 크고 작은 불꽃들이 ‘사랑’을 주제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규모 면에선 매년 12월 31일 열리는 호주 하버브리지 불꽃축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축제, 8월 일본 오마가리(大曲) 불꽃축제와 캐나다 불꽃경연대회에 이어 세계 5대 축제로 손색이 없다.

화약을 후원한 ㈜한화 직원 60여 명이 일주일 전부터 현장에 투입돼 화약과 발사 장치를 설치하고 연출을 맡는다. 불꽃은 광안대교와 바다 위 8대의 바지선에서 발사된다. 올해는 국내에선 사상 처음으로 레인보 불꽃을 선보인다. 7가지 색깔로 직경 200m 반월형 무지개불꽃이 광안리해수욕장 중앙에서 1분 정도 황홀경을 빚어낸다. 이 불꽃은 두바이에서 2010년 최초로 연출된 바 있다.

또 부산불꽃축제만의 자랑인 광안대교에서 폭포수처럼 불꽃을 바다로 쏟아지게 하는 ‘1km 나이아가라 불꽃’도 올해는 2중 컬러로 1분간 연출된다. 국내 최대 크기인 직경 400m 타상연화 불꽃이 500m 높이에서 한 번에 10초간 수차례 피어난다.

불꽃쇼 중간에 1, 2분간 연인 혹은 가족들의 프러포즈 타임이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다. 이때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수천 발의 하트, 꽃, 별 모양 불꽃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불꽃쇼 시작을 알리는 버튼터치에 소외계층, 학생, 올해의 부산인 등 시민이 참여하는 것도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불꽃축제=사랑=광안대교=프러포즈 명소라는 공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매년 ‘사랑’을 주제로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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