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운항능력 입증…정시출발 지표 향상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2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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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비행기 운항 정시율을 통해 개선된 항공기 운항능력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비행기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운항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인 ‘운항 정시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선은 11.8% 증가한 83.3%(전체 4만9166편 중 4만1203편)로 집계됐고 국내선은 7.5% 늘어난 91.2%(2만6734편 중 2만4383편)를 기록했다.

운항 정시율은 계획된 출발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운항에 들어간 숫자를 전체 운항 수로 나눠 산출한 백분율이다. 운항 정시율이 높다는 것은 항공기 운항의 기본인 정비와 안전관리 뿐 아니라 스케줄을 철저하고 과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운항 정시율이 크게 개선된 주요 요인으로는 항공기 정시 운항을 위한 전 부문의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가 꼽힌다. 항공기 연결로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여유 있는 운영을 도모했고 항공기 연결 패턴도 현실적으로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반기 항공기 연결로 인한 국제선 지연 운항 건수는 1151건, 국내선은 910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51%씩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항로가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항공기 스케줄을 인접 시간대로 최대한 분산 배치했다. 여기에 소비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여객과 정비, 조업 부문으로 인해 발생한 지연 숫자가 1399건(국제선 기준)으로 전년 대비 51%가량 줄었다. 여기에 작년 5월과 12월에는 각각 동남아 항로와 중국 항로가 복선화 되면서 관제와 관련된 지연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주기장 대기 시간 감소 및 인천공항 정시율 개선 등의 외부 요인도 대한항공 정시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항공기 지연율 수치에서도 대한항공은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국토부는 계획된 출발 시간 대비 이륙시간 60분 초과 편(국내선 30분)을 기준으로 지연율을 산정한다. 상반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은 2.0%로 전년 대비 4.1% 낮아졌다.

글로벌 항공업계 기준 정시율 순위도 높아졌다. 항공사 및 공항 평가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계획된 시간 14분 이내 도착한 항공편을 기준으로 산정한 정시율 지표에서 대한항공은 80.4%를 기록해 글로벌 항공사 중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34위(정시율 70.3%)에서 크게 향상된 수치다. 특히 지난달 정시율은 81.9%로 글로벌 항공사 중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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