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마지막 빈자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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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6국 9보(141∼162)

흑은 43부터 49까지 간명하게 중앙 흑 대마를 수습했다. 이같이 빠르고 손쉬운 수습을 잘하는 것이 알파고의 특기다.

백 50부터 본격적인 끝내기가 시작됐다. 형세는 매우 미세하다. 흑 51은 선수로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는 수이다. 중앙만 생각한다면 참고 1도 백 1로 받는 것이 정수지만 흑 2로 좌변을 선점하면 백으로선 장담할 수 없는 형세가 된다. 따라서 백 52, 흑 53을 둬 서로 ‘마이웨이’를 갔다.

백 54는 두텁고 준(準)선수에 해당한다. 실전처럼 백 60까지 놓이면 흑 61로 보강해야 한다. 안 하면 참고 2도 백 1, 3으로 둬 패가 발생한다.

이제 유일하게 빈 곳은 좌변이다. 선수를 잡은 백은 62로 젖혀 실리를 확보하려고 한다. 흑 역시 순순히 실리를 내줄 순 없는 노릇. 따라서 흑백 간의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질 조짐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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