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부내륙 눈…설 연휴 여유있게 안전운전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3일 22시 14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설 연휴 귀성 및 귀경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때는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고향길 운전을 위해 조금 더디더라도 침착하게 가는 것이 필요하다.

1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휴 전날에는 평균 64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연휴 첫날 464건, 설 당일 356건, 연휴 마지막 날 353건과 비교해 최대 82% 높았다. 연휴 전날에 사고가 많은 건 늦은 시간에 빨리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이다. 평상시보다 오후 6시 이후 사고가 6% 많았다. 퇴근 직후인 오후 6~8시는 평상시보다 사고가 15% 더 발생했다.

이번 설 연휴 전날인 14일에는 중부 내륙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12일 발표한 ‘설 연휴 기상전망’에 따르면 14일 오전 강원 영서와 산지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눈이 도로에 쌓일 정도로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륙,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도 눈 예보가 내려졌다. 터널 출구, 교량 위, 응달과 같은 곳에 빙판이 생기기 쉽다.

늦은 밤 장거리 운전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이 시간에는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운전자가 많다. 하지만 신체리듬상 수면을 해야 할 시간에 운전을 하면서 피로와 졸음이 쌓일 우려가 크다. 깊은 잠에 빠져있을 새벽 3~4시가 위험하다. 빙판과 같은 도로 상황을 환한 낮과 달리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장거리 운전을 하면 피로와 졸음이 누적된다. 긴장이 풀리는 목적지 근처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과 겹친다. 차량 정체, 서행 시 올림픽 경기 상황이 궁금하다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건 절대 안 된다. 내비게이션을 보는 건 괜찮지만, 운전 중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안 된다. 적발될 경우 벌점 15점, 범칙금 6, 7만 원을 물게 된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어린이의 보호장구(카시트) 장착 후 승차도 안전한 운전을 위해 필요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운전 전 챙겨야할 것으로 냉각수와 고무호스, 벨트, 엔진오일, 브레이크, 히터, 배터리 등 차량 기본 부품의 상태 확인,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 확인을 꼽았다. 겨울철 특성에 맞춰 타이어체인, 미끄럼 방지제 등을 챙기는 것도 좋다. 장 수석연구원은 “운전 중 피곤하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수면을 하는 것이 좋다. 경로에 있는 졸음쉼터를 파악하는 것도 좋다”고 당부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