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탐탁지 않은 좌상 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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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3국 3보(33∼52)

백 ○로 좌변 흑 2점을 포위한 상황. 흑은 상변 백 2점을 공격해야 하는데 알파고가 33으로 포문을 연다. 놓이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곳.

백 34로 잇는 건 “잡을 테면 잡아 봐”라는 배짱. 여기서 흑이 참고 1도 흑 1로 씌우면 백 2, 4로 백 말의 사활이 곧바로 승부로 직결된다. 수천만 판의 실전으로 단련된 알파고는 직선적 공격의 위험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흑 35로 응수타진을 했고 백은 36으로 상변을 보강하며 타협에 나섰다.

그런데 흑 37이 의외. 참고 2도 흑 5까지 귀를 차지하는 것이 인간의 상식이다. 백 6으로 좌변 흑 2점이 객사하는 것이 싫었을까. 하지만 참고 2도는 흑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

실전 백 40까지 된 뒤 흑은 A로 좌변을 관통해야 하는데 백이 별로 아프지 않다. 그래서 흑 41로 손을 돌렸는데 그렇다면 좌상에선 흑이 탐탁지 않은 변화가 나온 셈. 백 44의 날렵한 행마를 본 흑은 45부터 좌변을 수습한다. 백 52 때 흑을 쉽게 살리는 최선의 수는?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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