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구하고 남편은 바다로… ‘타이타닉 목걸이’ 105년만에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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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서 남편 도움으로 구조된 한 여성의 목걸이(사진)가 105년 만에 발견됐다. 이 여성은 구명정에 올라타 생명을 건졌지만 남편은 타이타닉과 함께 바다 밑으로 사라져 영화 ‘타이타닉’과 똑같은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룩소 호텔에서 열리는 타이타닉 침몰 105주년 전시회에서 여성 승객 버지니아 클라크의 목걸이가 공개됐다고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탐사팀은 목걸이에 새겨진 여성 이름의 머리글자 ‘V.C.’로 주인을 찾았다.

버지니아는 타이타닉에 오를 당시 상원의원이자 철도 사업가인 윌리엄 앤드루스 클라크의 아들 월터 밀러 클라크와 결혼해 두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었다. 부부가 뒤늦게 유럽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아들의 생일날 아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타이타닉을 타고 돌아오던 중 참사를 당했다.

당시 버지니아는 배가 무언가에 부딪혔음을 느끼고 선상 카지노에서 포커를 하던 남편에게 알렸다. 남편은 즉시 혼신의 힘을 다해 아내를 구명보트에 내려보냈다. 남편도 탈출하려 했지만 구명보트가 갑자기 기울어지고 인파가 몰리며 이별하게 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타이타닉 목걸이#북대서양 타이타닉호#버지니아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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