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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응모-할인 발품-빌붙기… 문화인으로 살기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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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응모-할인 발품-빌붙기… 문화인으로 살기 몸부림

조윤경 기자 입력 2018-05-21 03:00수정 2018-05-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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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블랙 아이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 대학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위)과 ‘비 오는 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충남 아산 코미디홀. 투모로우 모닝·아산코미디홀 제공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을쏘냐. 배고픈 청년들에게 문화 향유는 분명 그림의 떡. 하지만 그들은 ‘문명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 그들 나름대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약간은 처연한, 요즘 젊은이들의 다양한 문화생활 팁을 들여다봤다.

▽스토리족=대학원생 신재윤 씨(27)는 지난달 해외 원화 작가의 전시회에 기대 평을 남겨 ‘무료 초대 100쌍’에 뽑혔다. 신 씨는 작가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인상뿐 아니라, 그의 전시 경력이나 전시가 열릴 갤러리 정보까지 검색해 글을 썼다. 그는 “방송국 공개 음악 프로그램 무료 방청도 사연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글 소재가 독특하고 풍부해야 뽑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벤트 발품족=취업준비생 오승은 씨(23)는 오전 10시면 습관적으로 티켓 예매 사이트를 들여다본다. 오 씨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새 뮤지컬 할인정보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대극장 뮤지컬 공연은 ‘오픈 위크’나 ‘클로징 위크’ 할인을 노려야 하고, 중소극장의 경우 ‘뱀파이어 소재 뮤지컬 관람 시 헌혈증 소지자 할인’ 같은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한다.

▽빌붙기 찬스족
=한 달에 1, 2번 영화를 보는 대학생 윤대호 씨(25)는 ‘빌붙기’를 팁으로 꼽았다. 통신사 등급이 높거나 영화관 VIP 고객인 지인을 통해 할인된 표를 사는 방법이다. 웬만한 친구는 포인트 차감은 흔쾌히 받아준다. 그는 “나중에 어떻게든 신세를 갚는다”며 “같은 영화라도 조조나 구석자리 등 가장 저렴한 좌석을 선택한다”고도 덧붙였다.

▽얼리버드족
=‘무조건 일찍’이 답이다. 상당수 음악페스티벌은 라인업 발표 전에 표를 사면 훨씬 싸다. 배우지망생 A 씨(23)는 “아티스트보다 축제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놓칠 수 없는 팁”이라고 귀띔했다. 막 출시한 스마트폰 앱도 빨리 설치해 꼼꼼히 뒤져보면 알찬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를 건지는 좋은 기회가 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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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이벤트#얼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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