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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옛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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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옛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조종엽기자 입력 2017-08-10 03:00수정 2017-08-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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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 김성일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그리워하지 마오. 편안히 계시오. 이루 다 말할 수 없어 이만.”

1592년 12월 퇴계 이황의 수제자인 학봉 김성일(1538∼1593)이 경상우도 감사로 부임 도중 아내에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 문장이다. 넉 달 뒤 그는 여러 고을에 왜군에 대한 항전을 독려하다 병으로 죽었다. 편지는 12월 16일까지 열리는 한국학중앙연구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서각의 특별전시 ‘옛사람들의 사랑과 치정(癡情)’에서 볼 수 있다. 전시 도록에서 한참이나 눈을 떼지 못했다. 옛사람들도 오늘날만큼이나 사랑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선비 보쌈’ 이야기 등이 담긴 치정 부분은 더욱 놀랍다. 왠지 이름부터 경건한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원 나이트 스탠드’ 뒤에 지은 여성 화자의 사설시조가 들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연구원의 그간 전시를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화려한 그림이나 서예 같은 건 전시에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짬을 내 선인들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 보면 어떨까.

“지난밤 그놈을 차마 못 잊어 하노라”로 끝나는 이 시조의 나머지는? 직접 읽어 보시라.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학봉 김성일#선비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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