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30, 40대 추억의 문 여는 게임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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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법칙에는 절대적인 것이란 없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법칙과 다르다.”(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 중)

요즘 옛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들 게임 얘기를 한다. 20세기 히트작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덕이다. 군대처럼 PC방 ‘무용담’이 줄기차게 쏟아진다. 실제로 21일 출시된 모바일 버전 ‘리니지M’(사진)을 다운받은 연령은 30, 40대가 약 70%란다. 컴퓨터게임이 젊은 날의 감성을 불 지피다니. 여름에 나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링’은 얼마나 뜨거울는지.

생각해보면 이도 참 묘한 풍경이다. ‘국민학교’ 때였다. 아버지와 목욕탕에 가던 길. 그만 문방구 앞 오락기(아마 ‘제비우스’였다)에 혼이 팔렸다. ‘아들내미’가 갑자기 사라졌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그날 마당에서 팔이 떨어져라 벌을 섰다. 그때 어른들에게 게임은 백해무익한 ‘뿅뿅’이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어떤 게 추억이 될까. 절대적인 줄 알았던 기준도 세월 따라 달라지니. 아재는 됐더라도 꼰대는 되지 않았으면. 머리에 피가 마르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리니지m#모바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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