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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유럽계 유목문화, 한반도에 스며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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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유럽계 유목문화, 한반도에 스며들었을까

김상운 기자 입력 2017-04-21 03:00수정 2017-04-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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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한국 사학계가 미시 연구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

최근 만난 원로 고고학자는 토기 편년(제조 연대를 규명하는 것) 연구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절대 연대가 확인되지 않는 발굴 현장에서 유물들의 세부 양식을 분류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유물이 가리키는 당대 사회의 시대상과 맞물린 동아시아 교류 양상을 파악하는 거시적 시각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수장고에서 찾아낸 기원전 17세기∼기원전 15세기 실크로드 ‘샤오허(小河) 무덤’ 출토 유물(사진)은 의미가 작지 않다. 실크로드 남로(南路)에 처음 진출한 유럽인들의 문화라는 점에서 선사시대 동서 교류의 흔적을 생생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경북 경주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이나 괘릉 무인석, 신라 처용가 등은 한반도에 끼친 아라비아의 영향을 증명한다.

어쩌면 샤오허 무덤을 만든 유럽계 유목 문화도 한반도 선사문화에 스며들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유럽계 유목문화#15세기 실크로드#샤오허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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