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한산도대첩 장면 시시해”… “주인공은 류성룡-선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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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전투신 부실 논란

KBS1 ‘징비록’의 한산도대첩 장면. KBS 화면 캡처
KBS1 ‘징비록’의 한산도대첩 장면. KBS 화면 캡처
임진왜란을 다룬 KBS1 주말 사극 ‘징비록’의 한산도대첩 묘사가 도마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2일 이순신 장군(김석훈)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르는 장면을 내보냈다.

드라마 방영 뒤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한산도대첩은 전란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전투였는데 다소 가볍게 처리했다” “전투 장면에 긴박함이 없고, 전투를 묘사한 컴퓨터 그래픽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산도대첩이 아닌 다른 주요 전투의 처리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한 시청자는 “탄금대전투는 그냥 넘어가고, 평양성전투는 대사 한 마디로 처리하고, 곽재우 장군의 싸움은 보여주는 듯 마는 듯했다”며 “전투 장면을 제대로 찍기에는 제작비가 적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올렸다.

반면 이 드라마는 류성룡과 선조가 주인공인 정치 사극이니 전투에 대한 묘사 비중은 지금이 적당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오히려 극 중 이순신 장군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드라마 구성에 허점이 생겼다는 것. 한 시청자는 “일부 시청자의 관심이 이순신 장군에게 쏠리면서 제작진이 갑자기 비중을 늘리다 보니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며 “전란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보여준다는 당초 의도를 고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징비록’ 시청률은 12.4%(닐슨코리아)였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징비록#전투신#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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