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세 번째 살해 위협…LA 경찰국 움직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16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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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월드투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스포츠동아DB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월드투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스포츠동아DB
■ 美 공연 앞두고 SNS에 또 협박 글

3월·5월 이어 벌써 세 번째 협박 글
특정 멤버 꾸준히 겨냥 위험성 지적
LAPD “그 문제 들여다보고 있는 중”
소속사 “멤버들 안전에 철저히 대비”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또 다시 살해 위협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벌써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으면서 이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집착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정 멤버에 대해 꾸준히 살해 협박을 하고 있다는 점은 안티 팬의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당히 위협적인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해외 계정의 SNS에는 지민의 사진과 함께 충격적인 내용의 글이 올랐다. 9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무대에서 지민에게 위협을 가하겠다는, 꽤 구체적인 내용이었다. 지민은 보컬과 춤을 모두 겸비한 멤버로,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귀여운 말투와 이미지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NBC는 1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 멤버에 대한 살해 위협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경찰국 미디어 담당 토니 임 경관은 “그 문제를 알고 있고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며 조사를 시사했다.

앞서 3월 방탄소년단의 미국 애너하임 공연을 앞두고 SNS에 지민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5월에도 미국 포트웍스 공연을 지목하며 비슷한 내용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지민은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저보다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말에 휘둘릴 여유가 없다. 저희 스태프가 많이 도와주고 계시니까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진위를 떠나 멤버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과거에도 철저한 대비를 했다. 실제로 사건은 발생하지 않고 마무리됐다. 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걸그룹 에이핑크도 오랫동안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은 에이핑크가 가는 곳마다 폭탄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을 일삼았고, 에이핑크는 사설 경호원과 경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측은 “멤버들의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하다. 최대한 당사자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경찰의 조언을 듣는 등 신변에 안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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