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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꿈이던 베를린필 협연, 무사히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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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꿈이던 베를린필 협연, 무사히 잘 마쳤다”

뉴시스입력 2017-11-15 14:41수정 2017-11-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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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조성진(23)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협연했다.평소 조성진에게서도 뿜어져 나오는 프랑스 정서와 낭만이 가득한 이 곡을 통해 베를린필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필의 밀도 높은 사운드의 호위를 받으며, 건반 위를 부드럽게 전진하는 쾌감은 수준 높은 현지 청중을 매혹시켰다. 부상당한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을 대신한 무대였지만 처음부터 본인 무대인마냥 연주했다.

조성진이 어릴 때부터 피아니스트를 꿈 꾸면서 세운 목표는 카네기홀 리사이틀과 베를린필과 협연이었다. 스무살 남짓의 나이에 이 모든 것을 이뤄냈지만 조성진은 여전히 침착하다.

오는 19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의 하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래틀과 베를릴핀의 내한공연에서도 역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선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그를 미리 e-메일로 먼저 만났다.

Q. 지난 4일 베를린필 데뷔 무대는 세간에 화제였다. 베를린 필과의 협연은 카네기홀 무대와 함께 꿈으로 꼽아온 것으로 아는데, 기분이 어땠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끝내자마자 든 생각은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베를린 필과 연주가 꿈 이었기에 저에게는 무척 뜻 깊은 무대였다. (2015년 본인이 우승한) 쇼팽 콩쿠르에 나갔을 때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무사히 잘 마쳤고 끝나자마자 안도감을 느꼈다.”

Q. 리허설 연주 전후로 사이먼 래틀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A. “뮤지션들의 생각이나 조언을 듣는 걸 좋아한다 사이먼 래틀과도 리허설을 마친 후, 조언을 구하니 친절히 아이디어를 내주어서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Q. 앞으로 또 서고 싶은 무대가 있나?

A. “제 꿈은 세 분류로 나뉜다.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 음악가로서의 꿈, 그리고 인간 조성진으로서의 꿈이다. 피아니스트의 커리어적인 면에서 늘 저의 꿈이었던 카네기홀의 리사이틀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무대는 올해 이뤘다. 앞으로는 재 초청을 받는 것이 피아니스트 커리어로서의 꿈이다. 물론 훌륭한 지휘자나 다른 악기 연주자들과 좋은 무대를 만드는 것 또한 목표다. 음악가로서 꿈은 항상 발전하는 연주를 하는 것이다. 테크닉적으로는 젊은 지금이 절정일 수도 있겠지만 음악가로서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인간로서의 꿈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단순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단순하고도 어려운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행복한 삶을 이루는데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제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계속해서 남을 도울 수는 없겠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우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Q. 오는 17일 유니버설 산하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새 앨범 ‘드뷔시’를 발매한다. 인상주의 작품들이 도드라지는 드뷔시는 개인적으로 성진 씨의 연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드뷔시는 성진 씨에게 어떤 의미인가?

A. “2005년 5학년때 금호아트홀에서 모차르트와 드뷔시, 쇼팽을 연주하며 데뷔했다. 그 세 작곡가는 지금도 제가 소중하게 느끼는 작곡가들이다. 드뷔시는 특히 파리에 와서 미셸 베로프 교수를 사사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파리에 살면서 이곳의 박물관에서의 경험, 또 이곳의 색채들이 나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작년에 발매한 쇼팽앨범을 준비하기 전부터, 그러니까 작년 6월 이전에 이미 드뷔시 음반 녹음 계획을 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준비했던 프로젝트다. 이번 앨범이 나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한다. 앞으로 연주회에 드뷔시의 곡을 포함 하는 것도 계획에 있다.

Q. 지난 2년의 시간 중 가장 뇌리에 남은 공연, 무대, 혹은 음악과 관련한 한 순간을 떠올려본다면?

A. ”쇼팽 콩쿠르 끝나고 거의 200번 정도 연주를 했다. 매해 말 올해의 가장 만족한 연주를 되새겨보는 편인데, 작년 경우 서울에서의 갈라 콘서트, 3월 다닐 트리트노프를 대신해서 올랐던 엑상프로방스에서의 연주, 게르기예프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주했던 차이콥스키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올해의 경우는 오사카 리사이틀, 베로나 리사이틀, 그리고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무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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