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겉과 속 다른 루이비통…유상 A/S 갑질에 소비자 분통
더보기

겉과 속 다른 루이비통…유상 A/S 갑질에 소비자 분통

뉴스1입력 2017-10-13 07:30수정 2017-10-13 07:3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소비자 “품질 믿었는데 내피 변질, 보관과실 없어”
루이비통 측은 입장 밝히길 거부해…‘불통’ 여전
“내피가 녹아 흐물흐물 벗겨졌는데도 루이비통은 제품에 이상 없다 합니다. 과학적으로 검사했는지 확인서를 주면 납득하겠다 했더니 제가 직접 하라고 그럽니다. 명품이라고 고가로 팔면서 녹아내리는 내피를 사용한 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대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P씨(57)는 거액을 들여 루이비통 핸드백과 지갑을 구매했다가 부실한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주장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가 브랜드 제품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하는 만큼 품질이 높고 A/S가 철저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이 기대하지만 매년 접수되는 상담의 절반 이상은 품질문제와 A/S 불만으로 나타났다.

P씨 역시 루이비통이 고가 브랜드인 만큼 내피가 변질되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진을 첨부해 제보했다. 보관상의 과실이 없었던 만큼 무상A/S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루이비통 측에선 소비자 과실로 돌려 과도한 수선비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대구백화점프라자 루이비통 매장(현재 폐점)에서 17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핸드백을 구매해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사용했고 깨끗하게 정돈한 후 프라다 등 타 브랜드 제품과 함께 드레스룸에 보관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핸드백 내피가 흐물흐물해지면서 껍질이 흉하게 벗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루이비통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또 매장을 찾아갔지만 수선비용으로 28만원을 내야한다는 대답을 들어야했다.

P씨는 비슷한 시기 구매해 드레스룸에 함께 보관한 타사 핸드백은 해당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루이비통 제품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P씨는 “루이비통 매장 직원으로부터 최근 제품들 내피는 타소재를 사용 중이라고 들었다”며 “보관 과실이라면 어째서 겉면은 멀쩡하고 내피만 문제가 생기느냐”고 했다. 또 “문제 있는 내피를 사용한 루이비통 측 잘못이니 무상AS를 받아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미리 알았다면 루이비통 가방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 고가 브랜드들의 A/S 정책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브랜드별 A/S 보증기간과 서비스 가능 범위 등도 천차만별이어서 문제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샤넬·구찌 등은 불량 부속품에 대해선 무상으로 교체해주지만 루이비통은 부속품 역시 유상A/S를 진행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가죽에 대해서는 A/S가 불가능하거나 유상으로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례처럼 루이비통이 실제가죽 대신 합성피혁으로 내피를 만들면서 시간이 지나면 찐득해지면서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만원 대에 이르는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은 품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포털사이트에서 ‘루이비통 내피 인조’ ‘루이비통 합성가죽’ 등으로 검색하면 내피교체 문의와 유상A/S를 둘러싼 글이 다수 올라 있다. 변질된 내피 사진과 함께 A/S여부, 수선비용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명품제품을 전문으로 수선·세탁하는 한 업주는 “루이비통 내피는 인조가죽이어서 오래되면 녹아내려 끈적거리고 가루가 난다”며 “10여년 정도 된 가방에서 이런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씨에 따르면 2001년 약 70만원에 구매한 루이비통 지갑도 2년 만에 내피가 벗겨지는 하자가 발생했다.

P씨는 2003년 당시 수선비 35만원을 요구했는데 올해 핸드백 건과 함께 문의했을땐 24만원을 제시해 루이비통 측에서 책정한 수선비용이 합당한 것인지도 믿을 수 없게됐다고 전했다.

P씨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프랑스본사 고객서비스팀에 메일을 보내고 SNS메신저로도 문의해봤지만 루이비통코리아 측에 연락하라고 답변받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한 루이비통 측 입장과 한국에서의 유상A/S 정책에 대한 설명을 반영하고자 이틀을 기다렸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루이비통코리아 지사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일절 받지 않았다.

루이비통 대행사 측은 “해당 건에 대해 루이비통에서 코멘트를 줄 수 있는 사람은 프랑스 본사의 대표 단 한 명”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