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어느새 성큼 가을, 눈이 부시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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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한반도는 오색찬란하다.

여의도 63빌딩 외벽에 비친 가을 하늘이 원래의 창공과 함께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다. 사방 어느 곳을 봐도 눈이 부시다.
풍성히 여문 가을 들녘 벼들은 농부의 정성에 노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여름 뜨겁기만 하고 메마른 땅에서 어렵게 올라온 노란빛이라 더 반갑다.
산들바람에 나부끼며 은빛 몸매를 뽐내던 억새꽃 너머로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가을이 반가워 들판으로 나선 여행자의 시심(詩心)도 덩달아 흔들린다.

양회성 yohan@donga.com / 정선=전영한 기자 / 홍의표 씨(철원군청) 제공
#여의도 63빌딩#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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