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도전자 이세돌 9단(31)을 맞아 조한승 국수(32)는 2-0으로 앞서간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 그리고 맞이한 3국. 이세돌의 반격이냐, 조한승의 3-0 퍼펙트 승리냐.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4는 적극적인 걸침. 프로들의 대국을 보면 5로 붙이는 수가 3분의 2는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실리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흑은 우하귀 정석을 마무리하지 않고 비어 있는 좌하귀에 9로 외목을 뒀다. 그 이유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걸치면 흑 2로 씌워 눌러가겠다는 의도. 흑 20까지 백이 눌려서 좋지 않다.
실전에서 백은 우하귀 10으로, 흑도 좌하귀 11로 굳혀 각자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14로 걸친 것은 옳은 방향. 백이 16으로 우상귀로 미끄러져 들어온 데 대해 흑은 응수하지 않고 좌상귀 17로 걸쳐간다. 우상귀 교환을 보류하는 것이 작전의 다양성면에서 유리하다는 뜻. 백도 역시 보류하고 20으로 손을 돌린다.
20은 적당한 간격. 참고 2도처럼 백 1로 낮게 두는 것은 이 경우에 좋지 않다. 흑 2로 위에서 모자를 씌우는 것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흑의 다음 수는 어디일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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