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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의 SNS 민심]파란 하늘을 뉴스로 만든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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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의 SNS 민심]파란 하늘을 뉴스로 만든 ‘미세먼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입력 2017-05-19 03:00수정 2017-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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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예전엔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해 하늘이 뿌옇게 되는 일이 뉴스거리가 되었다. 이제는 반대로 파란 하늘이 보이면 뉴스에 보도가 된다.

미세먼지 공습이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어른들은 주로 비가 내릴지 궁금해 날씨 예보를 챙겼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날씨 예보’를 검색해 그날과 다음 날 기상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엔 역시 비나 눈이 내리는지, 기온이 어떻게 될지를 파악하기 위해 검색을 했다.

하지만 이제 대세는 우천 여부나 기온 확인을 위한 날씨 검색이 아니라 미세먼지 예보로 주 관심 검색어가 변했다. 비나 눈이 내리는 것은 단지 불편함의 문제이나 미세먼지의 농도는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하라’는 말 대신에 ‘창문이 꼭 닫히지 않아 빈틈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날씨’ 검색과 ‘미세먼지’ 검색을 비교해 보면, 올해의 경우 3월 초까지는 ‘날씨’ 검색량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후 ‘미세먼지’ 검색량이 늘어 ‘날씨’와 비슷한 수준이다가 5월 들어서는 ‘미세먼지’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미세먼지 농도 확인을 위해 ‘날씨’를 검색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날씨의 한 부분인 미세먼지가 날씨 그 자체 또는 그 이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이전엔 미세먼지에 대한 검색량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미세먼지를 ‘fine dust’라고 하는데 구글트렌드로 ‘미세먼지’와 함께 살펴보면 비교 불가할 정도로 한국어 ‘미세먼지’ 검색량이 많다. 한국의 구글 이용률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에게 ‘미세먼지’가 얼마나 실제적 관심사인지 엿볼 수 있다.

미국 보건영향연구소(HEI) 보고서는 2015년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미세먼지 사망자는 27명이라고 밝혔다.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은 10명대였다. 최근 높아진 관심이 결코 호들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 기침의 실제 피해를 미세먼지로부터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은 10명 중 1명에 가까운 수준이며, 위협을 느낀다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절반을 넘는다. 이 외에도 천식과 기관지염, 어지럼증, 두통과 관련해 미세먼지의 위협을 크게 느끼고 있다(2016 국민환경의식조사).


우리 헌법 제35조 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숨 쉬는 일이 헌법상 권리로 보장된 것이다. 새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주요 국정 어젠다로 설정한 듯하다.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 노후화된 경유차량 및 화력발전소 조정 등을 지혜롭게 실행해 국민들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해주길 기대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미세먼지#비염#미세먼지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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