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류언론 힐러리에 우호적? 트럼프 캠프, 페북 통해 생방송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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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지나치게 우호적이라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체적으로 선거방송을 시작했다.

트럼프캠프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일인 다음달 8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 트럼프 관련 선거 소식을 알리는 생방송 프로그램 '트럼프타워라이브'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트럼프캠프 자문역으로 일하는 클리프 심스와 보리스 엡슈테인, 보수 성향 방송인인 토미 라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션 스파이서 공보국장이 출연해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기간 내내 인종 차별 발언과 성추행 의혹으로 주류 언론의 지지를 못 받게 된 트럼프가 궁여지책으로 SNS를 활용해 자기 목소리 내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 100대 신문사 중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곳은 한군데도 없다.

이 방송이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만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TV'의 전 단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트럼프캠프는 유권자를 만나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의 사위로 주간지 '뉴욕옵서버'를 소유하고 있는 재러드 쿠시너는 최근 미디어 업계의 유명 중개인이자 '라이언트리' 창립자 겸 CEO인 아례 부어코프와 만나 트럼프TV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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