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호화 접대’ 의혹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직 사의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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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본사의 로고. 동아일보 DB
대우조선해양 본사의 로고. 동아일보 DB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29일 주필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회사에 밝혔다.

송 주필은 이날 “최근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 과정에서 저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 된 것을 보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 주필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주필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기회를 통해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의혹에 휘말리게끔 된 저의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주에 이어 29일 오전 국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며 실명과 함께 추가 의혹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유착 의혹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 돼 있다. 해당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이 그리스 국가 부도위기 당시 취재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까지 포함돼 있었고 나폴리와 로마 등 유럽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그는 “초호와 요트, 골프 관광, 유럽왕복 항공권 1등석도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주필이 박 대표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특혜와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송 주필이 남 전 사장 및 박 대표와 유착한 정황을 일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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