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도 사랑에서도 성공하고 싶으면 ‘이것’ 공부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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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도 성공하고, 사랑에서도 성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

미국 CNN방송은 24일(현지 시간) 외국어학습 애플리케이션 ‘바벨’이 미국인과 영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답은 외국어 공부”라고 보도했다.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매력적으로 보이고, 직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걸릴 확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란 것이다.

조사에서 미국인 71%와 영국인 64%는 “모국어와 외국어 등 2개 국어 이상을 구사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미국인 26%와 영국인 23%는 “외국어를 못하면 직장에서 뒤쳐지게 된다”고 답했다. 그래서 미국인 12%와 영국인 13%는 “입사원서에 외국어 구사 능력을 과장해서 기술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44세 이하에선 ‘외국어 구사 능력 과장 기술’ 비율이 미국인 20%, 영국인 21%로 높아졌다.

두 나라 응답자의 90%는 ‘사랑(연애)을 위해 외국어를 배운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인 남자의 53%, 영국인 남자의 55%가 ‘외국인과의 로맨스를 꿈꾼 적이 있다’고 밝혔고, 같은 대답을 한 미국인 여자와 영국인 여자는 각각 49%와 43%였다.

가장 섹시한 언어로는 미국인(40%)과 영국인(32%) 모두 프랑스어를 꼽았다. 하지만 ‘사람을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언어’에선 미국인과 영국인의 생각이 갈렸다. 미국인은 프랑스어(37%)를 1위로 선택한 반면 영국인은 러시아어(32%)가 첫 번째였다.

러시아어는 영어와 문법 체계가 완전히 달라 두 나라 응답자 모두에게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미국인 40%, 영국인 45%)이기도 하다. 미국인의 64%는 스페인어를 가장 선택하기(배우기) 쉬운 언어로 꼽았고, 영국인은 프랑스어(36%)를 스페인어(28%)보다 더 배우기 쉬운 언어라고 답했다.

CNN은 “많은 의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학습은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시기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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