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울산서도 “가스 냄새 진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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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신고전화 47건… 탱크로리 시료채취 원인규명 총력

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부산 울산지역 시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울산시와 울산시소방본부에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부터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 “악취가 나서 머리가 아플 정도다”라는 등의 신고 전화가 47건 접수됐다. 2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 일원에서 22건, 23일 울산시내 일원에서 22건, 24일 울산 동구 일원에서 3건 등이 있었다.

신고 접수 직후 울산시와 울산시소방본부는 순찰반을 즉각 편성해 가스 냄새 및 악취 신고가 들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석유화학공단에서도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가스 농도 등을 측정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동구 지역에서 가스 냄새와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도시가스 회사에 통보했다”며 “23일 신고가 집중됐던 야음동과 선암동 등 남구 지역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앞서 21, 22일에는 해안을 낀 부산의 일부 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가스 냄새가 진동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시는 이후 부산시소방본부와 부산도시가스,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현재까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신고가 접수된 21일 오후 5시 반을 전후해 광안대교를 통과한 탱크로리 차량 4대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당시 냄새가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이동한 정황을 감안해 이들 차량이 가스 냄새의 원인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부산시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진 전조 현상’ ‘고리원전 이상 징후’ 등의 괴담이 떠돌자 조사 진행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답변을 다는 등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가스#울산#부산#신고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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