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윤상현 빼고 복당’ 가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원내 1당 의석 회복 발등의 불… 주호영 등 5명 우선 복당 공감대
유승민-윤상현은 차기 지도부로 넘길듯

새누리당이 4·13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 중 유승민 윤상현 의원과 다른 5명을 분리해 ‘투 트랙’ 복당 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3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을 먼저 복당시킨다는 데 여권 내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유, 윤 의원의 복당에는 각각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간에 이견이 큰 상황이다. 그런 만큼 논란이 없는 주호영 강길부 안상수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우선 복당시키고 유, 윤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차기 지도부에 영입 여부를 맡기는 방향으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이 계파 갈등의 뇌관인 탈당파의 복당 문제를 다시 꺼내든 건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처지 때문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전통과 관행이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잠시 1당”이라고 지칭했다. 탈당파의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복당 문제가 쟁점화하면 비박계가 유 의원의 복당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다는 점이 지도부의 막판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간담회에서 유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이날 성균관대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복당 신청을 한 상태고 결정은 당이 하는 것”이라면서 “당이 어떻게 결정하든 기다리고 받아들일 수밖에…”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유승민#윤상현#새누리#여당#복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