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Ⅰ’ 미사일, 비행 도중 추락…과거엔 모두 명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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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해군과 공군이 합동으로 실시한 해상 실사격 훈련 중 해군 함정에서 발사한 함대함미사일 ‘해성-Ⅰ’이 비행 도중 추락했다. 2006년 실전 배치된 ‘해성-Ⅰ’이 실사격 훈련 중에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고 추락한 건 처음이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해군과 공군은 해군 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동해상에서 북한 도발에 대비해 북한 함정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합동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각 군의 합동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된 이번 훈련엔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등 해군 함정 10여 척, P-3 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FA-50 및 F-5 전투기, KA-1 전술통제기 등이 참가했다.

훈련이 진행되던 중 호위함 강원함(2500t급)은 북한 함정으로 설정된 표적을 향해 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Ⅰ’을 발사했지만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가 해상으로 추락했다. 해군 관계자는 “발사는 정상적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며 “추락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9차례 진행된 ‘해성-Ⅰ’ 실사격 훈련은 모두 성공했다. ‘해성-Ⅰ’은 1996년부터 8년에 걸쳐 개발한 국산 미사일로 마하 0.9(시속 1100km)의 속도로 최대 150km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개발된 대함 미사일인 ‘하푼’과 비슷한 성능인 ‘해성-Ⅰ’은 수면 가까이 낮게 비행해 요격하기도 힘들다.

추락한 ‘해성-Ⅰ’과 달리 P-3 해상초계기에서 발사한 하푼 1발과 지상 유도탄기지에서 발사한 하푼 1발은 모두 표적 타격에 성공했다. 하푼의 최대 사거리는 124km, 비행 속도는 마하 0.85(시속 1040km)에 달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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