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김현수다… 부챗살 3안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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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전 밀고 당기고 타율 0.600… 데뷔 첫 6경기서 팀내 역대 최고 타율
박병호,에이스 지머먼 상대 6호 홈런

볼티모어의 김현수(28)가 특유의 부챗살 타격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1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출전해 메이저리그 첫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는 시즌 4승을 올린 상대 투수 맷 레이토스의 직구와 변화구 타이밍을 읽고 좌우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김현수는 3회말 1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밀어치기가 살아났다. 4회말에는 낙차 큰 변화구를 결대로 밀어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가 좌우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자 시카고의 수비 시프트도 흔들렸다. 세 번째 타석부터는 외야수들이 두세 걸음 왼쪽으로 이동했다. 김현수는 6회말 구원투수 잭 퍼트넘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 다시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8회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15타수 9안타로 시즌 타율을 0.600으로 끌어올렸다. 볼티모어 선수가 데뷔 첫 6경기(10타석 이상)에서 기록한 최고 타율이다.

현대에서 활약했던 스콧 쿨바 볼티모어 타격 코치는 “김현수가 피칭머신으로 많은 타격 훈련을 소화하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에는 빠른 공을 쳐내기 위해 타이밍을 빨리 잡느라 밀어치는 타격이 되지 않았지만 직구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변화구 대처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디트로이트전에 나선 미네소타 박병호(30)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5승 무패인 조던 지머먼의 4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날렸다. 지머먼은 시즌 첫 피홈런을 박병호에게 허용했다. 지난 한 달을 타율 0.227, 6홈런 8타점으로 마무리한 박병호는 팀 내 홈런 선두,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홈런, 장타력 1위로 5월을 맞이했다.

LA다저스 류현진(29)은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사타구니 부상 후 3번째 불펜 투구를 했다.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하게 4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몸에 통증이 없다. 말끔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김현수#볼티모어#부챗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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