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해킹 e메일 사기로 240억 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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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계좌로 대금보내… 檢수사 의뢰

LG화학이 e메일 해킹 사기로 거래대금 240억 원을 날렸다.

2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 측으로부터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e메일을 받았다. LG화학은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으로부터 나프타를 사들여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왔다.

LG화학은 해당 계좌로 거래대금 240억 원가량을 송금했지만 해당 계좌는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LG화학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주요 거래처들에 대한 조직적인 e메일 해킹으로 인한 것으로, 사고 인지 후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은행과 거래 상대방에게도 과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후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피해 보상 여부를 두고 법적인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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