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中인공섬 인근 파견”… 中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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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매립한 남중국해 인공 섬 주변 12해리 해역 안으로 미국 해군이 군함을 통과시키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이 해역 근처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을 돕겠다고 나선 미국에 대해 ‘제3국 간섭 금지’ 경고를 보내 왔다. 하지만 미 군함이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 들어가면 미중 양국이 직접 부딪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군사전문지 ‘네이비타임스’는 7일 “미 해군이 며칠 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 군함을 남중국해의 매립지인 인공 섬 해역 12해리 안으로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8일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군함이 2주 안에 인공 섬 12해리 내 항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관련 보도를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 이번 시 주석 방미 때도 깊이 있는 대화를 한 만큼 미국은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알 것”이라며 “항해의 자유가 있다고 해서 외국 군함이나 군용기가 일국의 영해 영공에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미국#중국#인공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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