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여성임원, 대통령 옆에서 소신 발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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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세계서 통할 특허평가 기술, 금융사 벽에 막혀 활용못해”

“특허번호만 입력하면 특허 가치를 산출해 가격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금융사의 보수적인 인식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6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바로 왼편에 앉은 김잔디 위즈도메인 영업본부장(사진)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금융회사가 가진 데이터를 이용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김 본부장은 “금융회사의 경우 굉장히 정교한 기업 재무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공유할 수 없어 안타깝다.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공유된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특허 평가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빅데이터는 핀테크 사업 핵심이며 부가가치와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라며 “내년 3월 통합 신용정보집중기관을 설립해 금융권 빅데이터를 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답변했다.

위즈도메인은 1999년 설립된 특허가치 산정 전문 핀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특허번호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특허와 기업수익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특허가격 근사치를 실시간으로 뽑아내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평가기관에 따라 들쭉날쭉 춤을 추는 특허가치를 객관적으로 추산할 수 있어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솔루션은 특허업계의 권위 있는 저널인 영국 IAM(Intellectual Asset Management)의 지난해 9월호에 실리기도 했다. 특허 평가업계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오션토모(Ocean Tomo)’와 제휴하기도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대통령#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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