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공 굴기’… 西태평양서 첫 공군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해군 이어 공군 작전반경 확대… 신형 폭격기 훙-6K 사진도 공개

중국 공군의 주력 전략폭격기로 작전 반경이 3500km에 이르는 훙(轟)-6K ‘잔선(戰神)’이 중국 공군으로는 처음으로 서태평양에서 원양 훈련을 실시했다고 선진커(申進科) 공군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중궈쥔왕(中國軍網)에 따르면 선 대변인은 “이번 원양 훈련은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있는 바시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이동해 실시됐다”며 “처음으로 공군기 편대가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해 공군의 원해 기동 작전 능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중국이 해양 굴기를 앞세워 군함과 공군이 동시에 작전 반경을 넓히면서 입체적인 작전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선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그 어떤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하지 않았고 그 어떤 국가나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궈쥔왕은 훙-6K가 도열해 있는 사진(사진)도 소개했다.

관차저왕(觀察者網)은 31일 “중국 국방부가 훙-6K 신형 전략폭격기들이 무리지어 서 있는 장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폭격기가 대량으로 배치됐음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훙-6 계열 폭격기는 옛 소련의 TU-16을 도입해 개량 생산한 것으로 핵폭탄, 공대함 및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