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한국에 방북행사 제의했다 퇴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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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美 농구팀 인천서 훈련하고 같이 북한 가자”
2014년 하반기 다섯번째 방북 준비… 미국내 반감 커 성사 쉽지않을듯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사진)이 올 하반기에 다섯 번째 방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드먼 측은 평양에서의 농구팀 친선 경기에 앞서 인천에서 남북한, 미국을 대표하는 세 팀이 모여 함께 훈련한 뒤 방북하는 행사 개최를 한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참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한다.

로드먼 측은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으로부터 언제든 평양을 찾을 수 있는 ‘초청장(open invitation)’을 받았다”며 “로드먼의 방북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스포츠를 통한 화해 무드 조성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을 옹호하는 언행을 했던 로드먼의 행보가 남북미 스포츠 교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로드먼은 물론이고 함께 방북했던 NBA 출신 선수의 가족들까지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는 등 미국 내 반감도 상당해 방북 성사 자체도 불투명한 상태다.

로드먼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원산 인근 바닷가 별장에서 휴가를 함께 보낼 정도로 각별한 사이임을 자랑했다. 당시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 당신이 뛰는 경기를 보러 프랑스 파리까지 갔다”며 친근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차단해 온 북한이 최근 외국인과 북한 주민 간 직접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캐나다 비정부기구(NGO) ‘평양 프로젝트’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6, 7개국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 30여 명이 다음 달 12∼23일 평양 김일성종합대와 함경북도 회령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스포츠를 함께 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데니스 로드먼#농구팀#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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